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밀크와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
어느덧 첫 겨울을 같이 보내게 되었어요.
밖에 날씨가 많이 추워서 밖으로 나갈 기회가 많이 없어졌어요.
어서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따뜻한 계절이 돌아오길 바래요.
매일 밀크와 같이 지내다 보니
밀크도 사람을 참 좋아하는 지라
혼자 있으면 사람소리 나는 곳으로 쪼르르 달려와요.
밥먹을 때나
간식먹을 때나
전화할 때나
쪼르르 달려와서 자기도 달라고 해요.
전화할 때는 내가 얘기할 때 자기도 얘기하듯 뀍뀍~~ 거려요.
너무 웃긴 것 있죠. ㅋㅋ
이건 뭐 완전 막둥이 키우듯. ㅋㅋ
따님 미미가 일기쓰려고 하니 거실에서 미미방까지 와서
책상을 점령해 버렸네요.
연필을 너무 좋아하는 밀크.
공부 방해중인 밀크
미미왈 : "공부 좀 하게 해줘라~~"
밀크 왈 : "글씨는 이렇게~~ "
미미 왈 : 휴 ㅡㅡ;;;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그래도 미미는 앵무새 밀크를 너무 사랑하나봐요.
젠가로 예쁘게 마음을 표현하네요.
밀크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도 적고..
그치만 밀크가 다가와 파헤치는중 ㅋㅋㅋㅋㅋ
너무 귀여운 미미양♡
요즘 유행하는 앵콘!
앵무새 아이스크림!
아들램 도전하며 입속으로 쏘옥~!
재주꾼 앵무새 밀크
요즘 쇼파에 앉아 있으면
쪼르륵 달려와 내 어깨에 앉는 밀크
시도 때도 없이 오네요. ㅡㅡ
난 니 의자가 아닌데.. ㅋㅋㅋㅋ
어깨에서 글루밍도 하고 낮잠도 자고
설거지 할땐 물소리 듣고 어깨까지 올라와서 한번씩 물속으로 다이빙 하는 밀크
아휴~ 아기가 따로 없어요. ㅋㅋ
애교쟁이 뇨석
어느 날 긴 꼬리 털이 빠졌었는데
나중에 시간이 지나보니
저렇게 빨대 모양처럼 깃털이 나더라구요.
ㅎㅎ 신기해서 한컷.
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깃털~
요즘 재주도 많이 늘었어요.
볼일 본다고 밀크를 집에 넣어놓고 나갔다가 집에 돌아왔는데
웬걸
밖에 나와있는 거예요.
이 상황은 뭐지... 했는데...
혹시나 해서 새장에 문을 닫아 놓고 지켜봤는데
열고 나오는~!!!
아이들이 한번씩
앵무새는 귀가 어디있어? 라고 물어보더라구요.
나도 궁금했어요.
그러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.
밀크 머리를 다듬어 주다가 귀를 발견했거든요.
귀는 바로 볼터치 돼어있는 곳의 털을 잘 살펴 보면 있어요!
사진으로 담아 볼랬더니 잘 안담기네요. ㅋㅋ
양 옆으로 조그만한 동굴이 나있는게 신기하더라구요.
목욕하고 깃털이 물에 젖었을때 보면 귀가 더 잘 보여요.
신기한 인체의 비밀~
계속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는 마력을 가진 귓구멍. ㅋㅋㅋ
참고로,
우리 밀크는 그린칙 코뉴어 종이예요.
이름이 그런갑다 생각했는데 뜻을 생각해보니 초록색 볼을 뜻하는 말이더라구요.
동글 동글 볼이 볼매랍니다.
(뜬금없음^^)
앵무새 밀크를 위해 밋밋한 놀이터에 장난감이랑 사다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.
대형 문구점에 가니 요로코롬 나무 막대기가 팔더라구요.
그리로 이것 저것 꾸며줄 비즈랑 종등을 구매했어요.
죽은소에서도 구매를 했어요.
내 맘대로 ~~
집에와서 비즈를 풀어놓았더니
부랴 부랴 달려온 밀크
뭔가 싶어 물어보기 바쁘네요.
조금만 기다려 주라~ 밀크야~ 예쁘게 만들어 줄께~
기존에 사놓은 마끈
막대기를 일정한 간격으로 해서 커터칼로 쓱싹쓱싹
칼질 몇번하고 부려트렸더니 깨끗하게 안 잘렸네요.
집에 있던 사포로 문질러 주었어요.
그리고 사온 비즈를 어떻게 꾸밀건지 놓아 보았어요.
그리고 마끈으로 한땀한땀 꿰매어 주었어요.
짠!
밀크 사다리 완성 ~
알록달록해서 밀크가 좋아할거 같아요~
놀이터에 걸어주었더니
냅다 달려와서
입으로 물어주시는~
요기 조기 뜯고 맛본다고 정신없네요.
생각보다 밀크가 잘 갖고 놀아 기분이 좋네요 ^^
그리고,
남은 재료들로 장난감도 만들어 주어봤어요~
막대기에 달아 놔줬더니
툭툭 치면 잘 가지고 노네요.
놀때마다 종소리가~~ 띠링띠링~
이건 미미양이 밀크를 위해 만든~
멋져~
밀크는 공놀이도 좋아하고
요즘 이것 저것 하는게 많아 졌어요.
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한게 많네요 ^^
우리 앵무새 밀크를 입양받을 때
수컷인지 암컷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.
외형적으로 암수 구별이 힘들어 알려면 DNA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고 했어요.
그런데,
나는 밀크가 수컷인 것을 이번에 알아버렸어요.!!!
어떻게 알았냐구요??
어느 날 밀크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거예요~
가끔씩 목을 앞뒤위로 왔다갔다 하는 거예요?
목에 뭐가 걸린 것 처럼...... 꿀렁꿀렁
뜨문 뜨문 하길래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
부랴 부랴 알아봤더니
수컷 앵무새들의 구애행동이라며.....
깜짝 놀랐죠!!!
이놈이 벌써 다컸나 싶은게~ㅋㅋㅋ
근데 자주자주 그런 행동을 하는게 아니라서 지켜 보기로 했어요~
암컷이 구애&발정이 났을땐 엉덩이를 부비부비한다하더라구요. 그리고 무정란도 낳는다고 하네요.
종이를 찢어서 등에 꼽기도 한다고 하네요.
참 신기한 앵무새들의 세계~
한 생명을 키우다보니 계속 공부를 하게 되네요.
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.. 그래야 앵이와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겠죠~??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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